배우 이민호가 과거 20대 초반 신인 시절에 겪었던 음주운전 교통 사망 사고를 공개하며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유퀴즈온 더블록'에 2025년 1월 4일 토요일에 방영 예정인 공효진, 이민호 주연 "별들에게 물어봐"를 홍보하기 위해 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절친 정일우와 20대 초반 2006년에 강원도 여행을 가던 중 중앙선을 침범한 음주 운전 차량과 충돌하는 큰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다.
[편성] tvN 2025.01.04 ~ (토, 일) 오후 09:20
[소개]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의 지구 밖 생활기
[제작정보] 스튜디오 드래건, 키이스트, MYM엔터
[제작진] CP 소재현/ 제작 장경익, 유상원, 조지훈, 이윤정/ 연출 박신우, 김진성, 오승열/
PD 오슬기, 정예린, 최나은/ 극본 서숙향
[출연진] 이민호, 공효진, 오정세, 한지은, 김주헌, 이엘, 이초희, 허남준, 이현균, 박예영, 김응수, 백은혜, 박진주, 전수경,
최정원
이민호는 교통사고로 허벅지뼈 골절과 연골 파열 등 큰 부상을 입고 1년 가까이 병원 생활을 해야 했다. 가해 차량 탑승자는 모두 사망하는 큰 사고였고 이 사고로 인해 이민호는 배우 활동을 잠시 중단해야 했다. 이제 막 시작하려는 신인 시절 심리적으로 고통스럽고 긴 병원 생활로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 사고는 이민호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성숙한 태도를 갖도록 만들었고 중요한 경험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특히 이민호는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던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고도 먼저 퇴원해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오르는 것을 보며 복잡한 심경이었다고 고백했다.
이민호는 '친구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응원해 주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조급하고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며 회상했고 '나도 빨리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친구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지 못하는 나 자신에게 실망을 하기도 했다'라고 고백했다.
퇴원 후 이민호는 박신혜, 김우빈, 정수정, 김지원 출연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김탄 역할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류스타로 등극했고 10년 이상 큰 사랑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민호는 '극에 몰입하면 오글거린다는 생각이 안 든다. 근데 현실에서는 못할 역할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민호는 '꽃보다 남자'로 스타 반열이 오르게 되며 '꽃보다 남자' 오디션을 떠올리며 '300대 1의 경쟁률이었고 나는 돼야만 했었다. 간절한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그 당시 이민호는 구준표 헤어 스타일을 하고 오디션을 봤었다고 하며 '저도 하기 싫었다. 그 머리를 하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작품이 잘 됐으니까 그랬지. 작품이 잘 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싶다.'는 말을 했다.
이민호는 드라마 '파친코' 출연 당시 한류 스타인데도 오디션을 봤던 이야기를 전했다. 이민호는 '지금까지도 무탈하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에너지가 되진 않았다. 나는 새로운 걸 찾아 몰입해야 하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현실에 발을 붙이게 되는 작품의 시작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호는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지면 안 될 것 같더라. '꽃남' 때 간절했던 마음이 올라왔다. '파친코' 오디션을 볼 땐 한수 캐릭터가 흰색 정장을 입어서 그걸 제작해서 입고 갔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오디션에 가서 그들이 원하는 걸 모두 하고 이 작품을 하고 싶냐 물어봤다. 다들 사연이 있더라.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라며 "다음 날 감독님께 너를 믿는다고 합격 메시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